아팔란치아 R2000
한달 전즈음의 8월 초 며칠간 타게 된 자전거입니다.
떠억 하니 배달 되어 온 박스
크... 큽니다...
미벨인데도 박스는 일반 자전거처럼 큼지막 하네요.
박스 오픈에도 약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.
굵은 스테이플러가 많이 박혀 있더군요.
박스 오픈 모습입니다.
상처 안 나게 포장지로 잘 싸여 있고, 고이 잘 접혀 있습니다.
조립을 도와줄 도구들입니다.
가위, 칼, 육각렌치, 십자드라이버, 몽키스페터, 니퍼만 있으면 조립 완료입니다.
뚝딱뚝딱하면 이렇게 됩니다.
한 시간을 넘지 않았네요.
참~ 쉬워요~~~
무광 블랙의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~
무려 KS 마크를 달고 있습니다.
품질은 믿어라~라는데 정말?
헤드튜브쪽에 아팔란치아 마크가 떠~~~억 붙어 있습니다.
마크는 쫌 뽀대가 납니다.
무려 체인캐처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.0_0
이 가격에 기본 제공이라니 감동입니다.
변속 쉬프터는 시마노 2300계열입니다.
변속감은 부드럽고 빨랐습니다. 타고 다니는 동안 변속이 잘 안된 적은 없었습니다.
의외의 물건이었습니다.
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텍트로입니다.
패드가 일체형인데 정말 맘에 안 들었어요.
브레이크를 잡았을 경우 바퀴가 밀렸습니다.
제동성능은 물론 패드의 재질에 대해서도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.
클래식한 모습의 포크입니다.
근데 전 이렇게 휘어 있는 것보단 쭉 뻗은 포크를 더 좋아해요~
푹신푹신 안장입니다.
반바지를 입고 탔습니다만, 한번도 아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만족했습니다.
대부분 한시간 내외의 라이딩이었기에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그래도 일반적인 로드싸이클의 안장들과는 편안함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.
R2000은 대략 일주일정도 라이딩을 한 것 같습니다.
많은 시간 타 본 게 아니라 제 주관만을 적도록 하겠습니다.
일단 무게는 상당합니다.
대략 11kg 이상 나가는 것은 확실합니다.
알루미늄 프레임이었던 스캇 s25k보다 훨씬 무거웠습니다.
라이딩은 주로 케이던스 위주로 페달을 굴렸습니다.
110~120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.
아우터 체인링이 작아서 케이던스를 유지하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.
다만, 한 여름이라 땀이... 줄줄줄...
평지를 케이던스로 타기에는 나름 괜찮은 자전거였습니다.
다만, 제가 몸무게가 가볍고, 파워가 없기 때문에 초반의 빠른 반응을 내기는 어려웠습니다.
남산, 북악과 같은 업힐을 가보지는 못했습니다.
대신 동네의 언덕들을 가 본 결과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.
평페달이라 끌어올리는 걸 못하는 게 불리할 뿐이지,
대부분의 언덕은 그냥 내려 누르는 것만으로도 오를 수 있었습니다.
작년에 캐논데일 훌리건을 타 보았을 때도 느꼈지만,
작은 체인링이 위력을 발휘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.
신품 기준으로 2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입니다.
무게는 어헉~ 신음 날 정도로 무겁지만, 들고 다니실 게 아니라면 괜찮습니다.
색상에 따라 나름 뽀대도 좋습니다.
가벼운 마실 라이딩에도 어울리고,
쉬엄쉬엄 가는 피크닉 라이딩에도 어울릴 거 같습니다.
하루에 100km 이상을 가야하는 장거리 라이딩은 잘 모르겠습니다.
가 봤어야 말씀을 드리죠^^
카본 차체의 메리디앙이 어떤 느낌일지 급 궁금합니다.
누가 빌려 주세요~~~